지난 글에 이어 구체적인 종류별 채소 보관법을 알아보겠습니다.
보관법을 소개하긴 하지만 채소는 되도록 빨리 먹어치우는 것이 좋습니다.
뿌리채소류
뿌리채소란 당근, 무, 우엉처럼 흙 속에 있는 부분을 먹는 채소를 말합니다.
뿌리채소류는 원래 흙 속에서 성장하는 채소이기 때문에 흙이 묻은 채 보관하는 것이 오래갑니다..
샀을 때 흙이 묻어 있는 경우는 그대로 씻지 말고 신문지나 키친페이퍼에 싸서 보관합니다.
감자
〈감자 보관법〉
상온보관(4개월) | 시원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. 사과를 감자와 함께 봉지에 넣고 보관하면 좋습니다. 사과에서 발생하는 에틸렌가스가 감자 발아를 억제하고 신선도를 유지해줍니다. |
냉장보관(3개월) | 여름에는 싹이 나기 쉽기때문에 야채실 보관이 좋습니다. 저온장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소분해서 키친페이퍼로 싸고 비닐팩에 넣어 보관합니다. |
냉동보관(1개월) | 껍질을 벗기고 용도에 맞게 커트합니다. 물에 담가 전분을 뺀 후 헹구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냉동보관용기에 넣어 보관합니다. |
가열한 감자가 애매하게 남은 경우는 으깨서 매쉬포테이토로 해서 냉동보관하도록 합니다.
포테이토샐러드나 고로켓 등 시간이 걸리는 레시피도 바로 조리할 수 있어서 시간이 단축됩니다.
감자는 으깨지 않고 그대로 냉동보관하면 식감이 나빠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.
당근
〈당근 보관법〉
상온보관(1주) | 시원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. 여름철에는 상온보관이 아니라 냉장보관이 좋습니다. |
냉장보관(2〜3주) | 습기에 약하므로 랩, 신문지나 키친페이퍼로 하나씩 싸서 세워서 보관. |
냉동보관(2개월) | 생으로 냉동보관할 경우는 조리하기 쉬운 크기로 커트하고 지퍼백에 넣어 보관. |
잎이 붙어있는 당근은 잎을 자르고 보관합니다.
커트한 당근은 랩으로 잘 싸서 야채실에 보관합니다. 자른 쪽부터 상해가므로 공기에 접촉하지 못하게 빨리 쓰는 것이 좋겠지요.
고구마
〈고구마 보관법〉
상온보관(1〜3개월) | 여름 이외에는 상온보관이 기본입니다. 하나씩 신문지로 싸서 바람이 잘 통하는 시원하고 어두운 장소에 보관합니다. |
냉장보관( 1주) | 고구마는 20도를 넘으면 잘아하기 쉬워집니다. 여름철에는 야채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. |
냉동보관( 1개월) | 생으로 냉동보관할 경우에는 3cm 폭으로 커트해서 물에 담가 변색을 방지합니다.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지퍼백에 넣어 보관합니다. |
고구마를 커트한 상태로 냉장보관할 경우에는 보관용기에 넣고 물을 채워두면 변색을 막을 수 있습니다. 하루에 한 번 물을 갈아주면 2주 정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.
무
〈무 보관법〉
상온보관( 1개월) | 통무는 여름 이외에는 상온 보관 가능합니다. 잎이 붙어 있는 부분부터 건조하기 때문에 잎은 잘라 버립니다. 신문지로 싸서 시원하고 어두운 곳에 세워 보관하도록 합니다. |
냉장보관(1주일) | 커트한 무는 자른 쪽부터 건조해가기 시작하므로 무 전체를 랩으로 잘 싸서 보관합니다. |
냉동보관(1개월) | 무를 용도별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냉동보관용기에 넣어 보관합니다. 갈아서 사용할 경우는 갈아 1회 사용분량씩 냉동보관합니다. |
무는 수분이 많아서 냉동하면 얼린 수분이 팽창하고 섬유질이 파괴되어 해동 후 식감이 변합니다.
냉동한 무는 된장찌개에 넣거나 어묵탕 등 육수를 낼 때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.
우엉
〈우엉 보관법〉
상온보관(1개월, 여름철 1〜2주) | 흙이 묻은 우엉은 신문지로 싸서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장소에 보관합니다. 씻은 우엉은 냉장보관이 좋습니다. |
냉장보관(2개월) | 우엉의 적합온도는 0℃ 전후이므로 냉장보관이 좋습니다. 신문지에 싸서 세워 보관합니다. |
냉동보관(1개월) | 생으로 냉동보관할 경우는 4cm 폭으로 커트하고 물에 담급니다.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냉동보관용기에 넣어 보관합니다. 익힌 우엉은 한 김 식힌 후 1회분씩 소분하여 랩으로 싸 보관합니다. |
과채류
과채류란 과실이나 씨를 먹는 야채를 말합니다.
여름 야채가 많기 때문에 상온 보관이 기본입니다.
냉장고에 오래 두면 품질이 떨어지게 됩니다. 커트한 후는 빨리 먹는 것이 좋습니다.
오이
〈오이 보관법〉
상온보관 | 오이의 적당온도는 10〜15℃입니다. 시원할 때는 상온보관도 가능,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서 랩이나 비닐에 넣어 보관합니다. |
냉장보관(4〜5일) | 온도가 높은 야채실에 보관. 수분이 있을 경우는 수분을 제거하고 랩이나 비닐백에 넣어 보관합니다. |
냉동보관(1개월) | 오이는 통으로 냉동보관백에 넣어 냉동가능합니다. 얇게 나박썬 경우는 소금을 뿌려 숨을 죽이고 랩으로 소분한 후 보관백에 넣어 보관합니다. |
오이는 수분과 저온에 취약한 채소입니다.
구입한 후에는 빨리 먹는 것이 좋습니다.
냉동보관했던 오이는 포테이토샐러드나 초무침 등에 쓰는 것이 좋습니다.
토마토
〈토마토 보관법〉
냉장보관(7〜10일) | 상하기 쉬운 꼭지 부분을 아래로 가게 하고 하나씩 키친페이퍼로 싸서 비닐에 넣어 야채실에 보관. 너무 차가우면 단 맛이 약해지므로 상온보관도 가능하지만 여름철에는 상온보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 |
냉동보관(2개월) | 자른 면부터 상해가므로 토마토도 미니토마토도 꼭지 째 통으로 보관백에 넣어 냉동. 조리에 사용할 때는 5분 정도 실온에 두면 커트 가능합니다. |
토마토는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습니다.
적당한 온도에서 보관하지 않으면 꼭지 부분에 곰팡이가 자라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.
피망
〈피망 보관법〉
상온보관(1주) | 신문지에 싸서 바람이 잘 통하는 시원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합니다. |
냉장보관(2주) | 3~4개씩 키친페이퍼로 싸서 비닐봉지에 넣어 야채실에 보관합니다. |
냉동보관(2개월) | 통으로 냉동용기나 팩에 넣어 냉동. 실온에 5분 정도 두면 그대로 잘리므로 편리합니다. 커트한 피망의 보관은 한 달 정도입니다. |
피망은 냉동하면 섬유질이 파괴되어 특유의 쓴 맛을 느낄 수 없게 됩니다. 피망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냉동보관했던 피망으로 요리해 주면 먹게 될지도 모릅니다.
호박
〈호박 보관법〉
상온보관(1개월) | 통 호박인 경우는 신문지에 싸서 바람이 잘 통하는 시원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합니다. 자른 호박은 냉장 또는 냉동보관해야 합니다. |
냉장보관(3〜4일) | 수분량이 많은 씨와 속은 스푼으로 파냅니다. 작게 잘라 보관할 경우는 호박과 랩 사이에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쌉니다. |
냉동보관(1개월) | 조리시에 사용할 사이즈에 맞춰 커트.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전자렌지로 가열합니다. 한 김 식힌 후 냉동보관용기나 팩에 넣어 보관. |
자른 호박을 샀을 경우 호박은 씨와 속 부분부터 상하기 시작하므로 구입 후 바로 씨와 속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.
잎채소
잎채소란 잎 부분을 먹는 채소를 말합니다.
사 오면 되도록 빨리 비닐팩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합니다.
그때 너무 밀봉하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쉬우므로 어느 정도 통기성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.
양배추
〈양배추 보관법〉
상온보관(3〜4일) | 통 양배추인 경우는 심을 제거하고 적신 키친페이퍼를 채워넣습니다. 신문지로 싸서 시워하고 어두운 곳에 보ㅗ간합니다. |
냉장보관(3〜4주) | 양배추 심을 제거하고 적신 키친페이퍼를 채웁니다. 신문지로 싸서 비닐에 넣어 보관. 양배추를 사용할 때는 겉에서부터 한 장씩 사용합니다. |
냉동보관(1개월) | 사용할 사이즈로 커트. 수분을 완전히 제거하고 냉동보관용기, 팩에 넣어 보관 |
1/2이나 1/4쪽을 보관하는 경우는 심을 제거합니다. 자른 면이 변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적신 키친페이퍼로 전체를 싸서 건조하지 않게 보관합니다.
상추
〈상추 보관법〉
상온보관(3〜4일) | 잘라지지 않은 상추는 심을 제거하고 적신 키친페이퍼를 채워넣습니다. 신문지로 싸서 시원하고 어두운 장소에 보관 |
냉장보관(7〜10일) | 통으로 보관할 경우는 비닐에 넣어 보관 |
냉동보관(2주) | 조리에 사용할 사이즈에 맞게 커트합니다. 물기는 완전히 제거하고 냉동보관용기나 팩에 넣어 보관 |
자른 상추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는 적신 키친페이퍼로 뜯은 상추를 싸서 보관용기에 넣어 보관합니다.
자른 상추는 자른 면부터 상하기 시작하므로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습니다.
양파
〈양파 보관법〉
상온보관(2개월) | 바람이 잘 통하는 어둡고 시원한 곳에 보관합니다. 여름철에는 바깥 온도가 높아지므로 야채실 보관이 좋습니다. |
냉장보관(3〜4일) | 자른 양파는 자른 면을 랩으로 잘 싸서 수분 발생을 방지합니다. |
냉동보관(1개월) | 사용할 크기로 커트. 물기를 잘 제거하고 보관 |
양파를 보관할 경우 사과와 같은 장소는 피합니다.
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가스가 양파의 성장을 촉진하여 맛이나 풍미를 떨어뜨립니다.
사과와 양파는 다른 곳에 보관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.
배추
〈배추 보관법〉
상온보관(3〜4일) | 자르지 않은 배추는 심을 제거하고 적신 키친페이퍼를 채웁니다. 신문지로 싸서 시원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합니다. |
냉장보관(7〜10일) | 배추를 통으로 보관할 경우는 비닐에 넣어 보관합니다. |
냉동보관(1개월) | 큼직큼직하게 썰어 냉동보관합니다. 데칠 경우는 조금 설익게 데치고 물기를 짜서 소분하여 랩으로 싸서 보관합니다. |
자른 배추는 심이 있으면 성장을 계속해서 신선도가 떨어집니다.
심 양끝에서 비스듬하게 칼을 넣어 잘라냅니다.
심을 제거하기 어려우면 칼로 심에 칼집을 내는 것만으로도 OK
시금치
〈시금치 보관법〉
상온보관 | 시금치는 더위에 약해서 상온보관은 좋지 않습니다. 냉장 또는 냉동보관이 좋습니다. |
냉장보관(3〜4일) | 적신 키친페이퍼로 시금치를 싸서 비닐에 넣어 세워 보관합니다. |
냉동보관(1개월) | 흐르는 물에 뿌리에 흙과 몸통을 씻습니다. 물기를 제거하고 3〜4cm 길이로 잘라 보관 |
시금치는 냉동하면 잎이 얼어 너덜너덜하게 부서지기 쉽습니다.
보관용기에는 1회 사용할 분량만큼씩 소분하여 넣으면 좋습니다.
아스파라거스
〈아스파라거스 보관법〉
상온보관 | 아스파라거스는 상온보관하면 맛이나 영양이 떨어집니다. 냉장 또는 냉동보관이 좋습니다. |
냉장보관(4〜5일) | 뿌리 쪽을 2〜3mm 자르고 적신 키친 페이퍼로 싸서 비닐봉지에 넣어 세워보관합니다. |
냉동보관(1개월) | 뿌리 쪽을 2〜3mm 자릅니다. 뿌리와 이삭끝을 잡고 휘어지게 하여 꺾어질 것같은 곳부터 아래부분의 껍질을 벗깁니다. 4〜5개씩 모아 랩으로 싸서 보관 |
아스파라거스는 수확하고 나서도 성장하기 때문에 생으로 놔두면 맛과 영양이 떨어집니다.
빨리 먹든가 냉동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.
블로그를 쓰면서도 먹을 만큼 사서 빨리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.
보관하는데 다 랩이나 키친 페이퍼로 싸야 하고 비닐팩에 넣어야 하고.. 그게 다 쓰레긴데 말이죠.
지구를 생각하면 절대 권장하고 싶지 않은 방법들이네요.
냉동보관하게 되면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안심해서 계속 놔두게 되는 경향이 있어서 냉동보관도 별로 할 게 못된다는 생각이 들구요..
먹을 만큼 조금씩만 사야겠어요.